왕이 25일 한국방문, 시진핑 방한으로 이어질까…메시지도 주목
왕이 25일 한국방문, 시진핑 방한으로 이어질까…메시지도 주목
  • 와리스뉴스
  • 승인 2020.11.20 1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드 갈등 이후 첫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위원이 오는 25~27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왕 위원이 이번 방한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또한 왕 위원의 방한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외교부는 2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왕 위원이 공식 방문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이번 왕 위원의 방한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 하에서도 한중 고위급 간 소통을 이어가게 되면서,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왕 위원의 방한은 지난해 12월 이후 1년만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 한중 외교장관이 마주앉아 회담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왕 위원은 24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도쿄를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예방하고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회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왕 위원의 이번 한일 연쇄 방문을 놓고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에 대비해 한중일 협력을 다지는 외교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왕 위원은 이번 방한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방한 때 강 장관을 만난 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예방한 바 있다. 왕 위원은 이번 예방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과 한일관계에 대한 일본 측의 의사를 청와대에 전달 할 수 있다.

왕 위원은 또한 미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이후 처음으로 한중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동맹을 강조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중국 견제를 위해 '한미일 3국 동맹' 복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해 한국과의 동맹 강화 및 한일갈등 중재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로서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전에 한중 관계를 강화하고 한중일 3국 협력을 다져놓을 필요성이 제기된다.

왕 위원은 지난해 12월 방한해 "최근 세계 안정과 평화에 가장 큰 위협은 일방주의가 국제질서를 파괴하고, 패권행위로 국제관계 준칙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자국우선주의를 작심 비판한 바 있다.

이어 지난 8월엔 중국 외교를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방한해 미중관계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설명하면서 "한중은 서로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의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 갈등 국면에서 한국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왕 위원이 새롭게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를 겨냥해 한국 정부에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된다.

왕 위원은 아울러 이번 방한에서 시 주석의 방한 문제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내년 가까운 시일 내 서울에서 다시 뵙게 되길 기대한다"며 시 주석의 조속한 방한을 요청했고, 시 주석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시 주석은 지난 5월 문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에서 "올해 중 방한하는 데 대한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엔 양제츠 위원이 방한해 "시 주석이 우선적으로 방문할 나라는 한국"이라면서 시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합의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시 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강 장관이 지난달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코로나19가 안정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한다는 한중 양쪽의 공감대가 있다"면서도 "올해 안에 '꼭 가능하다' 이렇게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것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현지에서 시 주석의 연내 방한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동맹을 강조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기 이전에 한중 관계를 다져놓을 필요성이 있어 시 주석이 방한을 서두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것이다.

왕이 위원은 이번 방한에서 청와대측에 시 주석의 연내 방한에 대한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하면 시 주석의 방한 뿐 아니라 한중일 정상회의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방한 의지가 확고하다면 제주도에서 코로나19 격리지역을 만들어 한중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