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추경으로 민생 챙기던 민주, 잇단 악재에 '곤혹'
"추석 앞두고…" 추경으로 민생 챙기던 민주, 잇단 악재에 '곤혹'
  • 와리스뉴스
  • 승인 2020.09.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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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승선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가 25일 오전 대연평도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4차 추경(추가경정예산) 처리와 김홍걸 의원 제명으로 민심을 수습해가던 더불어민주당이 북한의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이라는 초유의 악재에 직면했다.

민주당은 우리 군 당국의 대응 논란 등에 대해선 공식 언급을 자제하고 북한 측을 규탄하며 "반인륜적 만행"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우선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대북 규탄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차원의 대북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합의를 거친 후 오는 28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결의안을 채택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월호 7시간'과 뭐가 다르냐며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야당의 파상 공세와 여론도 주시하고 있다.

강선우 당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최고위원회의 지도부 모두발언에서는 없었던 유가족에 대한 위로 메시지를 냈다.

강 대변인은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무고하게 사망하신 우리 국민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야당을 향해서도 정쟁 자제를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억지주장에 기초한 정쟁이 아닌, 사실관계에 기반한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의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정부 당국을 향해선 "군 경계태세의 허점은 없었는지, 사건 발생 이후 대응 등에 문제는 없었는지 철저히 규명해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북한군에 의한 민간인 총살 만행 관련 입장문' 발표에서 "대통령의 47시간 침묵에 대한 사유와 대응조치 내역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문 대통령을 직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극도로 신중한 대응 기조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와 군 당국의 대처 논란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에 보고한 수준에서 사건 관련 사실관계 공방에 대응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공무원에 대한 북한의 총격 살해 사건의 지시자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인지 여부에 대해 "현재 정확하게 파악된 것은 보고를 못 받았다"며 "국방부로부터 해군 상부 지휘계통까지 확인한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전날 국방위 긴급현안보고에서) 여러 위원들도 의문을 제기했으나 우리 군이 확인한 것은 (북측) 해군 상부 지휘계통까지라고 보고를 받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 국민이 북측 해역에서 북측에 의해 발견됐다는 사실을 우리 군이 인지하고 사망할때까지 5~6시간 대처가 늦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선 "이게 NLL(북방한계선) 북한 수역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여러 첩보가 조각조각 나오고 이를 종합해 확실한 사실로 확증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당내 문제도 예상치 못한 변수로 골치 아픈 형국이다.

대량해고 사태로 국민적 공분을 산 이상직 민주당 의원이 당의 제명조치가 임박하자, 자진 탈당해 '꼬리 자르기'란 비판을 자초했다. 이 의원이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과 친분이 매우 두터워 당내 비호세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인지 이 의원은 전날 탈당 기자회견에서 복당 의지를 미리 밝히는 초강수를 뒀다.

민주당 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라며 야심차게 출범시킨 당 윤리감찰단이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에서 이 의원이 "잠시만 당을 떠나겠다"며 탈당하면서,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위해 이 의원 징계를 신속히 추진하려던 당 지도부 구상에 제동이 걸렸다.

앞서 당이 제명한 김홍걸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나 이스타항공의 노동자 대량해고 및 임금체불 문제는 민심을 악화시키는 '역린'이기에 당은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이 채 수습되기도 전에 악재가 돌출된 셈이다.

이 의원이 "잠시만 당을 떠났다가 돌아오겠다"고 한데 대해 정의당은 "잠시만 탈당이라니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역시 탈당으로 꼬리자르기를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으며 민주당으로서는 민망한 상황이 됐다.

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시기가 너무 좋지 않다"며 "당이 추석 전 집행을 위해 4차 추경을 신속히 처리했는데 하필 대북 악재와 이상직 의원 탈당이 동시에 터지면서 추석 민심을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겨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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