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당대표 되면 2년 임기 채운다"…'대선 불출마' 배수진
김부겸 "당대표 되면 2년 임기 채운다"…'대선 불출마' 배수진
  • 와리스뉴스
  • 승인 2020.07.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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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8·29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당대표가 되면 2년 임기를 채우겠다"며 배수진을 쳤으며, 2021년 재보궐선거과 2022년 대선 및 지방선거 승리를 통한 진보정권 재창출의 각오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년의 당대표 임기를 채워서, 당대표에게 주어진 네 번의 선거를 제대로 준비해 정권을 재창출하는 대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당대표 후보 경쟁자이자 유력한 대선 주자인 이낙연 의원이 승리할 경우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 당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이 의원과의 차별화를 위한 '조건부 배수진'이다. 당대표에 당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대선 출마를 고민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김 전 의원은 "무엇보다 내년 4월에는 부산시장 선거를 비롯한 재보궐 선거가 있다. 문재인정부의 마지막 1년을 남겨두고 치뤄지는 선거"라며 "내년 9월쯤에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 선거가 시작된다. 그리고 2022년 3월에는 대선이, 6월1일에는 지방선거가 실시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뽑히는 당대표는 바로 이 엄중한 민주당 및 민족사회의 운명을 가름할 중대한 선거를 책임지고 지휘해야 하는 그런 대표"라며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뿐만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사랑, 민주당이 더 잘했으면 하는 따끔한 질책까지 모두 다 묶어서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책임이 이번에 뽑힌 당대표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 김부겸은 꽃가마 타는 당대표가 아니라 당원동지들과 함께 국민들의 바다 속에서 노를 저어가며, 땀을 흘려가며 우리들이 함께 꾸는 꿈을 실현하자고 호소하는 당대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과거 제가 떨어진 선거에서도 기본적으로 40%의 지지를 받을 만큼 제 나름대로의, 우리당을 불신하는 분들을 설득한 만한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며 "그것을 통해 우리당의 취약지역인 영남에서도 40%를 얻을 수 있다면 대선에서 어떤 후보를 모시더라도 이길 수 있다. 정권 재창출 가능하다는 확신이 있다"고 했다.

이 의원과의 향후 당권 경쟁에 대해서는 "이번 싸움을 여러 언론에서 대선전초전이다, 혹은 영호남 당내 대결이라는 시각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의원은 "(그렇게 된다면) 당에도, 두 사람에게도 상처뿐인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당대표로서 리더십에 대해서는 "그동안 우리 당대표가 워낙 엄숙한 분이 돼서 당내 스스로 좀 자제하는 분위기 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우리가 한팀이 돼 해야 할 제도개혁, 앞으로 나아가야 할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데는 목소리를 어느정도 맞춰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주요 공약으로 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전국민고용보험제·기본소득 논의 돌입 Δ검찰개혁 완수 Δ대북 의약품 지원 등 인도주의적 지원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 Δ부동산 자산 불평등 해소 Δ광역상생 발전 등을 제시했다.

최근 여권에서 주목 받는 국회의원·고위직 공무원의 다주택자 주택매각 요구에 대해서는 "3개월의 여유를 주고, 그 다음에도 못 했을 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적어도 지금 문제되는 정치권 인사 및 고위 공직자는 적어도 3개월 이내에 부동산에 관한 국민적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따라주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소위 등록임대사업자에 너무 많은 혜택을 주는 데 비해서, 이들이 전세금의 급격한 상승을 막는 등 시장행위자의 효과가 생각보다 적다"며 "그 분들에게 물론 자신들의 행동, 자산을 처분할 기회는 줘야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 근본적으로 원점 재검토해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그린벨트 해제' 요구에 대해서는 "워낙 가치가 충돌하는 문제"라며 "이게 옳다, 저게 옳다고 답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느정도 사회적으로 양보할 가치가 있다면 어디까지인가, 공존할 틀이 어디까지인가 논의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공석이 된 부산시장 재보궐 공천과 관련해서는 "당헌은 지켜져야 한다"며 무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 당헌 96조2항은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가 열리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김 전 의원은 "그에 따른 여러 당 조직 내의 고민들은 들어보겠다"며 "그러나 우리들이 국민들께 약속한 자체가 편의에 따라 해석돼선 안 된다"고 했다.

냉각된 남북 관계와 관련해서는 "외교·안보 라인이 새로 모두 자리를 잡게 됐다"며 "남북 간 최소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고, 그것을 미국이나 국제사회를 설득할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동안 한미워킹그룹이 엄한 시어머니 노릇을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 이제는 좀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등 검찰개혁을 위한 야당과의 협치 방안에는 "저는 기본적으로 협지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도 "공수처장 임명권의 비토(거부) 권한까지 드렸는데 안 하겠다고 이야기하시면 국민들께서 책임지는 집단으로 보겠느냐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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