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업체 낙점?…90억대 무안 연약지반 보강공사 시끌
특정업체 낙점?…90억대 무안 연약지반 보강공사 시끌
  • 와리스뉴스
  • 승인 2020.06.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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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군이 추진하고 있는 90억원대 연약지반 정비사업을 놓고 입찰자격 제한에 따른 지역업체의 반발과 함께 특정업체 낙점설까지 돌면서 논란이다. 사진은 무안군청.

전남 무안군이 추진하고 있는 90억원대 연약지반 정비사업을 놓고 입찰자격 제한에 따른 지역업체의 반발과 함께 특정업체 낙점설까지 돌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군에 따르면 '성남5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실시설계'와 '공동보강공사 신기술·특허공법 기술제안' 공고를 지난 19일 무안군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번 정비사업은 무안읍 성남리 일대와 청계면 청수리와 송현리 등 모두 8개 지역 4.89㏊의 연약한 지반을 보강하는 공사다.

이들 지역은 석회암 지역으로 지하의 텅 빈 공간 등이 존재해 건축물과 도로, 농경지 등에 싱크홀 등의 발생 가능성에 따른 지반침하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군은 본격 공사에 앞서 지난해 6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나 보강공사 공법선정을 위해 현재 용역을 중지한 상태다.

우선 26일까지 기술제안 참가 신청을 접수한 뒤 7월6일까지 신기술 및 특허 제안서를 제출받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최종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특히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합리적인 공법 선정을 위해 공법선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기술제안을 심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량평가에서 시공실적 제한과 책임기술자 기술등급을 요구하는 등 자격제한을 강화해 지역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광주전남 보링그라우팅공사업협의회 측은 "시공실적을 최근 3년내 100억 이상으로 제한하면 해당되는 업체가 전국에서도 5~6곳에 불과하다"며 "특허공법 위주로 평가해야 하나 기술과 별개의 내용들을 제안서 평가항목에 포함해 특정업체 선정을 위한 꼼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지하철 공사에서도 특허를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을 선택해 다양한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 업체들을 배제하기 위한 이같은 입찰제한에 업체들의 반발이 심한 상태"라고 전했다.

더욱이 지역 업체들은 "무안군이 지난 2005년부터 실시해 완료한 5개 지구의 지반강화 공사에서는 특허제한을 두지 않고 입찰해 지역 업체들이 대거 공사를 맡았으며, 현재까지 어떤 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지역 업체들은 이번 지반 정비사업도 8개 지구를 각각 분리발주해 지역 업체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무안군은 분리발주가 오히려 특혜시비를 불러올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현행 입찰시스템에서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국내 20~30개 업체가 먼저 기술제안을 하면 교수들로 구성된 공법선정심사위원회에서 기술을 선정하고, 시공업체는 전국을 대상으로 입찰하게 된다"며 "지역 업체들을 위해 중앙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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