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회장, 日롯데홀딩스 단독 사장 선임…한일 롯데 '정점' 올랐다
신동빈 롯데회장, 日롯데홀딩스 단독 사장 선임…한일 롯데 '정점' 올랐다
  • 와리스뉴스
  • 승인 2020.06.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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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지주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4일 일본 롯데홀딩스의 사장과 최고경영인(CEO)으로 선임됐다. 신 회장과 함께 일본 롯데홀딩스를 이끌던 츠쿠다 다카유키 사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신 회장이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정점'에 올라선 셈이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회장을 롯데홀딩스의 단일 사장 및 CEO로 선임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다. 지금까지는 신 회장과 츠쿠다 다카유키 사장 '2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이번 인사로 신 회장의 '한일 단독 경영 체제'가 완성됐다. 고(故) 신격호 창업주의 지위를 온전하게 계승했다는 의미도 있다.

신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대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선대 회장님의 업적과 정신 계승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롯데그룹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 1990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하면서 롯데맨의 길을 걸었다. 이후 1997년 한국롯데 부회장직에 올라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을 보좌하며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당시 신격호 명예회장은 매달 계열사 사장단의 보고를 직접 받으면서 모든 사업을 챙겼던 것으로 유명하다. 신 회장은 항상 보고에 배석하면서 그룹 현안을 체계적으로 습득했다. 신 회장은 종종 신격호 명예회장과 의견을 나누며 그룹의 청사진을 설계하는데 공헌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신 회장은 2006년 롯데쇼핑을 상장하는 과정에서 신격호 명예회장을 설득해 그룹 성장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상장을 통해 확보한 3조5000억원의 자금은 이후 롯데가 진행한 인수합병(M&A)의 시드 머니로 활용됐다.

한편 이번 인사는 일본에서 발견된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언장'이 핵심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격호 명예회장이 20년 전 자필로 작성한 유언장이 도쿄 사무실 금고에서 발견됐다.

2000년 3월에 작성된 해당 유언장에는 '사후에 롯데 그룹(한국·일본 및 그 외 지역)의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고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유언장은 올해 6월 일본 법원에서 상속인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개봉됐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 창업주의 가족 4명의 대리인이 유언장을 확인했다"며 "롯데가(家) 가족이 모두 확인했다"고 말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신동빈 회장을 후계로 지목하면서 "이후 롯데그룹의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전 사원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라"는 유지(遺旨)를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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