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리당원' 명부 빼내기 꼼수…광주 광산을 면접 연기
민주당 '권리당원' 명부 빼내기 꼼수…광주 광산을 면접 연기
  • 와리스뉴스
  • 승인 2020.02.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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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일부 예비후보가 후보자 서류 접수과정에서 '권리당원' 명부를 캐내는 꼼수를 부리다 덜미가 잡혔다.

권리당원 50%, 일반 50%로 진행하는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권리당원 명부를 대거 확보한 것으로 파악돼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예비후보 자격 박탈이나 감점 등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9일 민주당 광주시당 등에 따르면 광주 광산을 A예비후보 등 전국 10여곳의 예비후보 측이 후보등록 과정 중 홈페이지 프로그램을 이용, 당원명부를 불법 조회해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민주당 홈페이지를 통해 21대 총선 후보자와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후보를 접수했다.

후보자 접수 서류는 당비납부확인서, 재산신고서, 재산관련 증명서, 세금납부사항, 권리당원 추천서, 의정활동계획서, 본인소개서, 당 교육이수증명서, 정당 상훈사항, 사회 상훈사항, 부동산 매각 서약서 등이다.

이 중 권리당원 추천서 등록은 올해 처음 실시한 것으로 총 25명의 추천서를 PDF 파일로 저장해 업로드하고 프로그램 접수 시 '추천인 등록' 란에서 개별 인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그램에서 이름과 전화번호,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실제 권리당원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디는 접수 시 등록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할 수 있고, 1개의 아이디로 확인할 수 있는 권리당원 수를 50명으로 제한했다.

문제는 일부 예비후보들이 이 프로그램에서 수천 명의 당원 이름, 전화번호, 생년월일을 넣어 권리당원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면서 불거졌다.

일부 후보는 아이디를 90개까지 새로 발급받아 권리당원 4500명 가량을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리당원 명부는 많이 확보할수록 당원 50%, 일반 50%로 진행하는 경선에서 유리해진다. 투표권자가 누구인지를 알면 사전에 선거운동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중앙당은 지난달 28일 온라인 접수를 마치고 온라인 접수 시스템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권리당원 중복 여부를 조회하는 로그 데이터가 특정 지역에서 집중된 것을 파악하고 전수 조사를 벌였다.

광주 1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10여명의 예비후보가 편법적으로 권리당원 명부를 조회한 것을 확인하고 민주당 조직국이 직접 후보를 불러 조사했다.

민주당 일부에서는 업무방해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서 광산을 예비후보 한명이 적발됨에 따라 민주당 공관위는 광산을지역 예비후보 면접을 연기했다.

애초 공관위 면접심사는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하고 광주전남지역은 10일 면접심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광산을만 11일로 미뤘다.

민주당은 11일 오전 최고위에서 권리당원 불법 조회로 적발된 예비후보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권리당원 추천인 서류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권리당원이 맞는지 확인하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꼼수를 부린 것"이라며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으로 단호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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