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예비후보 '권리당원' 불법조회 적발…심하면 공천신청 무효
민주 예비후보 '권리당원' 불법조회 적발…심하면 공천신청 무효
  • 와리스뉴스
  • 승인 2020.02.06 2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 21대 총선과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과정에서 일부 예비후보들이 권리당원 명부를 불법으로 조회한 사례가 발생한 데 대해 공천신청 무효 및 경선과정에서 감산하는 방침을 정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당 공관위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당내에 후보자 신청과정에서 권리당원 명부를 조회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불법으로 당원명부를 과도하게 조회한 사례가 발생했다"며 "불법의 정도에 따라서 공천신청 무효처리부터 심사 내지 경선과정에서 감산하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으로 21대 총선 및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10여명의 후보자측이 홈페이지에 탑재된 권리당원 확인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수의 권리당원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자들은 등록 시 권리당원 추천서를 함께 업로드해야 하는데 추천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실제 권리당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일부 후보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최대 수백명에 달하는 당원 이름과 전화번호, 생년월일을 입력해 '권리당원' 여부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디당 확인해 볼 수 있는 권리당원 수가 50명으로 제한되자 새로운 아이디를 최대 90개까지 발급받아 권리당원 여부를 파악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룰은 '권리당원 투표 50% + 국민경선 투표 50%' 방식이다. 권리당원 명부를 많이 확보할수록 유리한 조건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과정에서 당원명부 유출 논란으로 당내 경선에 대한 신뢰도 및 경선의 공정성에 대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후보경선의 '공정성'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민주당의 이번 조치는 경선 불공정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불법의 정도가 심한 경우 공천신청 무효처리를 하고, 확인된 권리당원의 숫자가 100명 이상일 경우 15% 감산을, 100명 이하일 경우 10% 감산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저희 전산시스템에 들어와서 50명까지만 조회를 하도록 허용을 했는데 수백명을 조회한 경우가 발생해서 경선 불공정을 야기할 수 있다 해서 이런 조치가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