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혁신도시가 원하는 정치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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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혁신도시가 원하는 정치인은?

박병규 기자

문재인 정부가 물 환경 개선을 위해서 4대강 보를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4대강 수계 국민들과 자유 한국당이 보를 해체해서는 안 된다고 들고 일어섰다.

이 과정에서 자유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영산강 죽산 보를 방문해 환경부와 영산강 유역환경청 공무원을 상대로 죽산 보 해체와 유지의 이유를 묻고 듣는 시간을 가졌다. 영산강 죽산 보는 나주에 있는데, 지역정치인들은 자유 한국당 국회의원들처럼 정부를 상대로 죽산 보 유지와 해체의 정당성을 따져 묻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나주의 정치인이 보이지 않아서 서운했다.

더불어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호남에서 더불어 민주당 정치인들이 했어야만 할 일들이 영남을 기반으로 한 자유 한국당에서 죽산 보 해체 문제를 다뤄서 더욱 가슴이 쓰렸다. 성일종 의원의 “국가가 죽산 보 해체하려고 하는데 국가의 명확한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은 지금도 가슴에 남아 있다.

국회의원이라면 국가정책을 바라볼 때 행정이 국민을 중심에 두고서 국가예산을 집행하는지를 감시하면서 행정부를 견제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점을 말이다.

죽산보 해체 문제를 자유 한국당 국회의원들이 해결해 주지는 못했다. 그래도 영산강수계 주민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대신해 정부 관료들에게 따져 물어준 것을 고마워했다.

최근까지 1년8개월 동안 나주혁신도시 국민들은 나주 열 병합발전소 쓰레기 연료 사용반대 운동을 하고 있다. 타 지역 쓰레기를 나주로 운반해 태워서 전기를 생산해 이익(돈)을 보려는 한국지역난방공사라는 공기업 때문이다.

국민의 행복과 이익을 위해서 국가가 공기업을 만들어서 운영하는데, 이런 공기업과 오히려 국민을 아스팔트로 내 몰고 있다. 난방만 하는 시설이면 충분한 한국지역난방공사 나주혁신도시 시설이면 정말 좋았을 것인데, 왜 이런 시설이 들어왔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쓰레기를 연료로 사용하는 나주열병합발전소의 경우는 우리나라 국회의원 300명중 어느 누구도 반대집회 현장에서 머리띠 묶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다.

국민이 살기 힘들다면서 아스팔트 위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말이다. 정치인이 정치를 하는 목적을 말할 때, 사익을 위해서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을 것이다. 국가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아니면 사회발전을 위해서 정치를 한다고 말할 것이다.

나주 열 병합발전소 쓰레기 연료 사용문제를 두고서 반대집회를 하는 지역민심은, 분명 국민을 위한 것이다. 시장을 비롯해 도의원, 시의원이 더불어 민주당일색인 나주정치환경을 볼때 더불어 민주당의 태도는 지역을 버린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과거 나주가 자발적인 집회로 3.000여명이 모였던 집회가 있었던가? 최근 10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일 것이다. 그런데, 손금주 국회의원, 신정훈 더불어민주당나주화순지역위원장, 김선용 나주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등 나주정치권과 나주시 행정수반이며 정치인인 강인규 나주시장은 모르쇠로 일관한 태도다.

쓰레기 연료사용 찬성집회가 있으면 그곳에 서면되고 반대집회가 있으면 그곳에 가면 된다.  그런데 얼굴도 비치지 않는다. 지역정치가 무엇이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 나주시민은 이제는 지역정치에 기대할 것이 없다는 심정이다.

내년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사람을 잘 뽑아야 한다. 지금처럼 국민이 힘들고 어려워 할 때 대변하고 앞장서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말이다.

그냥 막연히 당을 보고 투표를 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투표행위이었는지 말이다. 이제는 국민과 시민의 목소리를 두려워하고,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나주시민과 혁신도시시민들의 희생을 강요하면서 나주열병합발전소 쓰레기 연료 SRF를 사용하려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국가의 정책목표는 무엇인지, 따져 물어줄 정치인이 지금 나주에는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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