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을 찾아서-⓶이동희 나주배원예농업협동조합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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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협동조합을 찾아서-⓶이동희 나주배원예농업협동조합장에게 듣는다.

와리스뉴스는 지역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혈관과도 같은 존재인 협동조합을 찾아서 지역경제의 흐름을 독자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나주신용협동조합에 이어, 그 두 번째 이야기로 나주의 특산물인 나주배의 생산과 유통에 기여하며, 나주경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나주배원예농업협동조합을 찾아서 이동희 조합장으로부터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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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나주배원예협동조합을 소개하면 ?

 

A.나주배원예농협의 지도사업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 4명의 지도사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1,500여 조합원과 호흡을 같이 한다. 매년 영농일지 형태의 ‘영농달력’을 자체 제작해 무료보급하고 있다.

 

PLS제도(농약안전사용기준) 시행으로 농약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위해 ‘농약혼용분류표’, ‘매월 농약처방전’, ‘이달의 재배기술 안내문’등 대면 교육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도사업은 착실히 이어가고 있다.

 

나주배원예농업협동조합은 인공수분용 ‘배 꽃가루채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벌 나비등 매개곤충의 감소와 신고 편중재배로 인공수분은 필수작업이 되어버렸다. 인건비의 상승으로 자가채취는 엄두가 안 난다. 조합에서는 나주시의 지원을 받아 꽃가루 채취기기를 설치하고 농가는 꽃만 따오면 순수꽃가루 채취를 대행해 준다.

 

또한 현장순회교육과 생육단계별 집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배나무 전정순회교육과 여름철 순회교육은 각 지역별 시범포를 이용해 전정 실습을 지도사가 직접 보여줘 특히 어르신들과 아주머님들의 호응이 좋다. 전문 이론교육이 필요한 “인공수분” 적과“ ”토양관리“는 조합 대강당을 이용하여 시기별로 실시한다.

 

나주배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나주배원예농협이 앞장서서 배와 관련된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지자체협력사업으로 ‘저온피해 경감시설’, ‘조류피해 방지시설’, ‘신품종 포트묘보급사업’등을 나주시+농협중앙회+나주배원예농협이 예산을 분담하여 지원한고 있다. 또한 협력사업이 어려운 ‘배 얼룩과예방약제 지원’, ‘나방 교미교란제 지원’, ‘석회유황합제 지원’등은 조합 자체적으로 예산을 세워 영농을 지원하고 있다.

 

 

Q2.나주배원예농업협동조합 일반현황은?

 

A.나주배원예농업협동조합은 1922년 3월에 나주군과물조합으로 설립됐다. 1963년 4월에 중앙회 가입했다. 1976년 6월에 나주군공판장을 인수했다. 조합원수는 1,487명이다. 직원수는 경제 24명, 신용 12명으로 총 36명이다. 본점을 비롯해 중앙지점, 혁신지점이 있고, 농산물공판장, 영농자재센터, 금천면과 부덕동에 유통사업단이 있다.

우리조합은 2019년 상호금융 예수금 1천억원을 달성했고, 상반기 지도사업종합평가 추진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수출 1,100만불탑,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 수출 800만불탑,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 수출 700만불탑과 대미수출 30주년 기념수출탑을 수상했다.

 

나주에 소재하는 농업협동조합으로는 유일하게 농산물공판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도매인 판매시설은 19개 상가에 중매인 수는 22명이다. 1일 최대경매 대금은 15억3천만원이다. 

 

 

Q3.나주배원예농업협동조합의 역할은?

 

 

A.나주배원예농업협동조합의 주인은 나주배를 생산하는 조합원이다. 배를 생산하는 과정과 맛있는 배를 출하해서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우리 농협이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작으나마 힘을 보태주는 것이 우리 조합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나주배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생산비 절감을 위한 지도사업을 하고, 유통과정에서는 비규격품을 조합이 나서서 격리하는 등 나주배의 가격을 안정화 시켜서 농가소득을 높여주는 것이 조합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서 조합장인 저를 비롯해 나주배원예농업협동조합 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이모든 것은 조합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나주배원예농업협동조합원 전부가 함께 노력할 때 성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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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나주배원예협동조합장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A.조합장으로서 나주배원예농업협동조합의 가치를 시련하고 농협의 주인인 조합원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다.

이를 위해서 조합장의 비용지출 현황을 분기별로 조합원에게 공개하고 투명경영을 실현하겠다. 원로조합원 건강검진사업의 확대시행, 예방접종 실시, 임기중 발생한 경영 과실은 퇴임이후에도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겠다.

 

전국 유통 및 수출관련업체 1년 2회 미팅을 통해서 나주배 명성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본점 사무실내 쉼터 조성 및 조합원 만남의 장소를 마련해 조합원과 임직원간의 상생과 화합을 통해 나주배산업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겠다.

 

부족한 농가일손을 돕기 위해서 농가인력지원사업을 확대하겠다. 과수농가의 일손돕기 봉사활동 등의 알선 창구를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일을 하다보면 농업재해가 발생하는데, 이를 보상하기 위한 산재보험 가입을 지원하겠다.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나주배의 유통이다. 이를 위해서 수출시장 개척을 통한 나주배 국제 브랜드화에 적극 나서겠다. 해외 바이어 초청으로 나주배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미국, 대만 등 수출 국가 직접방문을 통한 홍보 및 수출 확대를 추진하겠다.

 

또한 나주배 품질저하의 주범인 비규격품 시장격리를 통한 내수 배 가격지지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이외에도 자체 인터넷 쇼핑몰 개설을 통한 경매품목 실시간 온라인 판매를 추진하겠다.

 

 

 

Q5.나주배원예협동조합장은 역할은?

 

A.어느 단체나 마찬가지만 단체장의 역할은 어려운 자리 같다. 조합원과 대의원, 이사 그리고 조합외 대외적인 업무도 상당하다.

 

조합 내부적으로는 내부 역량을 하나로 묶어내는 것이 조합장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조합원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조합경영에 반영하는 일인데, 다양한 의견을 조합경영에 반영하려면 또 실무직원과 전문경영인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이 모든 것을 하나로 만들어 조합원의 소득증대의 결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조합장의 역할이라고 본다.

 

대외적으로는 나주 배라는 생산물을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인데, 외국으로 수출하는 일이라든지, 국내에 나주 배를 판매하는 일에도 조합장이 능력을 발휘해야 된다.

이를 위해서도 조합원들의 의지와 전문경영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 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합장이 저에게 힘을 보태 주신다면 조합원과 조합을 위해서 분골쇄신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

 

 

 

Q6.나주배원예협동조합 이용하면 혜택은?

 

A.나주배원예농업협동조합원이 되면 수입산 꽃가루를 국내산으로 대체 하고자 묘목 보식 및 고접갱신 사업과 배 꽃가루 채취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배 가격 하락에 따른 가격지지 및 농가소득 제고를 위해 시장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배가 유통되는 것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서 비규격품 배 수매와 알뜰배 판매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정상품질 배에 대한 가격지지에 따른 농가소득을 조합원이 누릴 수 있다.

여기에 고품질 나주배 생산을 위한 종합기술교육, 토양분석, 장학금지급, 의료비 지원, 경조비, 화재보험료지원, 건강검진, 영농자재지원, 조합영농달력, 농약혼용표, 월별농약처방전, 소식지 등을 받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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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나주배원예협동조합 농산물공판장의 활성화 방안은?

 

A.나주배원예협동조합은 지방중소도시에 드물게 농산물공판장을 운영하고 있다. 배의 주산지인 나주에 농산물공판장이 운영함으로써 전국의 배 유통의 기준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조합이 운영하고 있는 농산물공판장이다.

 

하지만 나주시민들조차도 농산물공판장이 운영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농산물공판장에는 나주의 우수한 농산물이 출하되고 경매되어 중매인들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있다.

 

농산물공판장에서 시중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맛좋은 과일과 품질 좋은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이같은 사실을 빛가람동의 16개 공공기관과 혁신도시에 거주하는 시민에게 홍보해 농산물의 거래량을 늘리겠다.

 

또한 경매에 참여하는 농업인들의 편의를 위해서 인력난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산자 농가를 위해서 배 선별포장 대행 및 컨테이너 상장경매 실시로 농가 부자재 발생비용 절감하도록 노력하겠다. 차다이 경매를 통한 신속한 경매업무 처리하고, 전체 출하주에게 매일 가격정보 문자제공 및 홈페이지에 품종, 등급별, 가격게시로 소비자와 출하자 모두에게 신뢰성 있는 유통정보를 제공하겠다.

 

전자경매를 통해서 경매가격 거래의 투명성 확보와 공정한 가격형성으로 농가수취가 향상과 함께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지역농산물 순회수집을 통한 신선한 농산물 공판장 출하 유치하고, 공판장 중·도매인 년중 모집 통한 우수한 유통종사자 확보 및 매매 참가인 제도를 실시하여 판매실적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우수 농산물 가격 보장제도 적극 지원 및 출하처 발굴을 위해서 출하 농가 선별작업등 지도·교육을 연중 실시할 방침이다.

 

지역특산품인 나주배 뿐만 아니라 지역농산물 채소 분야도 공판장에 적극 유치해 농가소득증대와 공판장활성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Q8.나주배원예협동조합 배선과장 운영현황은?

 

A. 나주배원예협동조합은 배의 주산지의 명성에 걸맞게 금천면과 부덕동 두 곳에 배선과장을 운영하고 있다. 금천면에 소재한 나주배유통센터는 선과장 871평, 저온저장고 600평 규모로, 1일 2,500상자(15kg기준)를 선별할 수 있다. 부덕동에 소재한 나주배수출센터는 선과장 770평, 저온저장고 600평 규모로, 1일 3,500상자(15kg기준)를 선별할 수 있다. 나주배 선별을 위해서 창출되는 일자리는 약 180명이다.

 

최신 첨단 선과기를 설치하여 규격화 및 표준화를 기하고 GAP인증 및 나주배지리적표시 등록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제고함으로써 전국 주요 대도시에 고품질의 나주 배를 안정적으로 연중 공급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나주배 수출량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증매 및 국내가격지지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으며, 신규시장개척 및 홍보 마케팅 강화를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로 수출확대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나주 배는 1962년 만삼길을 대만으로 처음 수출한 이래 해외 수출 다변화를 위해 유럽, 뉴질랜드, 베트남, 홍콩 등 신규시장 개척과 국내외 판매촉진을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금년 코로나로 인한 물류대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금년에 약 3,000톤의 수출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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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9.나주시민과 조합원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A.1922년 과물조합이 모태가 된 우리농협은 내년이면 100주년을 됩니다. 나주하면 “배”가 제일 먼저 떠오를 정도로 유명 산지였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1990년 말부터 전국 어디에서나 배가 재배되었고 그 지역에서 소비하니 나주배의 옛 명성이 많이 퇴색된 것이 사실입니다.

 

배 재배면적이 최대를 기록했던 2000년대에 비해 지금은 1/3로 줄었습니다.

외국산 수입과일의 증가와 전체의 85%가 넘는 “신고”품종 위주의 재배로 배 소비가 위축된 결과입니다.

 

나주 배는 아직도 전국 생산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로 토질, 기후조건이 배 재배에 최적지인 천혜의 자연조건과 축적된 재배기술을 보유한 인적자원이 풍부합니다. 또한, 최근 도입한 신품종이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제 2의 나주 배 부흥을 꿈꾸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나주배원예농협에서는 나주시와 함께 신품종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품종이 “신화”와 “창조”품종입니다. 추석에 무리하게 신고품종을 출하할게 아니라 9월상중순에 숙기에 도달하고 품질도 우수하기 때문에 급속도로 면적이 늘고 있습니다.

 

2015년 신화품종을 50%보조 사업으로 첫 보급한 이래 2019년부터는 100%보조로 매년 50ha면적을 신품종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신화품종은 중부지역에서도 많이 식재하고 있지만 창조품종은 우리지역에서 선호하는 품종으로 생장조절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750g 정도의 대과 품종이어서 선물용이나 제수용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공을 들이는 분야는 묘목공급뿐 만아니라 수확후 안정적인 판매가 가능하도록 전량 수매하여 공동선별 공동판매로 농가수취가격을 높이고 있습니다. 품종명이 담긴 박스를 별도 제작하고 올 9월에는 미국 첫 수출 길도 열었습니다.

 

신품종 보급 확대가 배 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지구온난화로 개화가 빨라져 매년 서리피해를 받는 것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신고품종은 외관이 수려하고 수확량이 많은데다 장기 저장이 가능한 장점이 있으나 서리에 약해 착과불량이 반복되고 있어 장기적인 대책은 냉해가 닥쳐도 착과량을 유지할 수 있는 신품종확대가 유일한 해법입니다.

 

수확량은 신고품종에 못 미치나 인공수분 노력절감. 지베렐린 처리비용 절감, 약제방제 횟수 감소 등 신품종이 가진 장점도 많습니다. 나주시와 나주배원예농협이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배 신품종 확대에 조합원과 나주시민 모두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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