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보건소 인사가 갑질일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주시 보건소 인사가 갑질일까?


12.jpg

박병규 기자   

 

 

지난번 나주시 인사발령 중 보건소 인사를 두고서 갑질인사라는 여론몰이가 있다.

 

과연 나주시 보건소 인사가 갑질인사였을까? 외부에서 다소 무리한 인사라는 평가를 내릴 수는 있어도 갑질인사는 아니다.

 

인사권이 무엇인가?

 

단체장이나 회사의 대표가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서, 아니면 조직의 변화나 활성화를 위해서 적재적소에 직원을 배치하는 것이 인사가 아닐까

 

특히나 공무원 인사에 반영된 함축적 의미를 몇 개의 문장으로 나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시중에는 나주시 보건소의 인사를 두고서 갑질인사로 규정하고 논란의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것은 나주시의 발전과 시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승진을 앞두고 있는 보건소 공무원 중 인사이동으로 초기에는 근무평가를 잘 받지 못할 공무원이 존재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것도 나주시의 근무평가기준이 전남도와 일맥상통한다면 그리 큰 불이익은 아닐 것이다. 본인이 능력이 있다면 말이다.

 

그런데, 보건소 공무원들 중 팀장급에서 불만이 계속되는 것으로 여론몰이중이니 안타깝다. 그동안 코로나로 특별근무나 야근을 많이 했는데, 이제 조금 쉴 수 있으니 더 나은 근무조건이 됐다. 집 떠난 아쉬움을 토로할 수 있으니 이해는 간다.

 

하지만 공직자는 어디에 가든지 시민을 위해서 봉사하면 된다. 과거 김대동 전시장, 신정훈 전시장, 임성훈 전시장 시절에도 인사 불이익을 받았던 공무원이 있었다. 승진자리는 하나고 중요선호부서는 제한되어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그때도 갑질인사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 시절의 공무원들은 그 억울함을 몰라서 가만히 있었겠는가. 나주시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에서 공무원이 쓴 글은 과연 몇 개나 될까? 고민해 볼 일이다.

 

나주시 공무원들은 모두 능력이 있다. 잘 잘못을 구분할 수 있는 자질도 갖추고 있다. 아주 특별한 업무를 제외하고는 그 곳으로 인사발령해주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다만 중요한 선호부서로 보내주지 않아서 서운할 뿐일 것이다.

 

나주시 보건소 공무원들이 인사발령으로 보건소외에서 근무 중이다. 이들은 알고 있다. 적당한 시기에 다시 보건소로 인사발령이 난다는 것을 말이다.

 

잘잘못을 떠나 갑질로 어수선했던 나주시 보건소에서 떠나 이 기회에 나주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행정업무에서  새로운 업무를 수행하면서 충전한다는 넉넉한 마음이 좋겠다.

 

나주시 보건소의 갑질문화는 강인규 나주시장이나 인사부서에서 인사발령 한다고 해서 단번에 고쳐지는 것은 아니다. 보건소 공무원이 자주적으로 공직문화 풍토를 지속적으로 바꿔야 비로소 바뀌고 정착될 것이다.

 

갑질한 사람도 보건소 직원이고 당하는 사람도 보건소 공무원이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제는 나주시 보건소 100여명의 공무원들이 이에 대해서 고민할 때다. 내 평생의 직장문화는 내가 만드는 것임을 알았으면 한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