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나주배원예조합장 선거 잘 될까?

기사입력 2021.05.17 07:07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박병규큰.jpg

    박병규 기자

     

    나주배원예조합장 선거가 또 치러진다. 관련법을 위반해 조합장이 낙마해서다. 구체적인 선거일(6월2)까지 예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입후보자의 발길이 바쁘다. 그래서인지 며칠 전 나주 곳곳에 현수막이 붙었다. 흑성병과 냉해 피해에 조합원들 힘내라는 취지의 내용을 담아서.

     

    내용은 공감이 가지만, 현수막을 보는 시민들과 조합원의 눈길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물론 당사자가 조합장을 하고픈 의지를 무시하는 사람들은 없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와 동생의 정치적 입지를 생각한다면 출마를 접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없지 않다.

     

    하지만 그동안 수십 년간 동생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뒤에서 희생 아닌 희생을 한 것도 사실이니, 입후보자의 의사를 마냥 무시하기도 어려운 모양이다.

    동생이 없었다면 스스로 한자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들 이야기하니 말이다.

     

    하지만 나주 정치와 조합장 선거를 분리하기가 어렵게 만들어진 지금의 현실을 누구를 탓하리오.

    민주당이 당헌, 당규를 개정하면서까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선거에 후보자를 내서 낙마한 사실이 다시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묘하게도 나주원예조합장 재선거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서 치러진다. 몇 번 낙마했지만 치러진 선거에서 선전한 이 모 후보, 현 국회의원의 형인 신 모 후보, 봉황의 김 모 후보가 출마 의지를 불태우면서 3파전으로 현재까지는 진행되고 있다.

     

    누가 당선될지 모르지만 잘 진행될지 시민사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서 신정훈 국회의원과 강인규 나주시장의 전초전이 될 가능성을 두고서 말이다.

    형이 출마한 선거에 인지상정으로 동생이 도와주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고, 이를 내버려 두게 되면 내년 선거에서 유불리를 생각하는 강인규 나주시장이 상대 후보를 물밑에서 밀게 되면 대리전 양상이 될 것이 뻔하기에 말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조만간에 치러질 나주배원예조합장 선거가 참 재밌게 치열하게 진행될 모양이다.

    과열되면 선거소송이 있을 게 뻔하다. 이번 선거는 입후보자들이 관련법을 위반하지 않고 선거가 진행되어 선거소송이 없는 선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