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나주 정치·행정 이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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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나주 정치·행정 이래서야

나주시의회 김철민 의원은 2일 집행부인 나주시가 페이퍼캠퍼니와 수의 계약한 업체를 현장 점검했다. 상당수가 보도대로 사무실과 직원이 없었다 한다. 그래서 김철민 시의원은 나주시 회계과 관계자와 수의계약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것이 시의원의 모습이 아닐까? 반면에 수적으로 우세를 보이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일하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집행부의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는 일은 시민 속에 있다. 나주 열병합발전소 쓰레기 연료사용반대 집회에 3천여 명이 모여도 김철민, 황광민 시의원을 제외하고, 뜻을 대변하는 시의원은 고작 하고, 얼굴 비치는 도의원, 시의원 한 명 없다. 시의원이 되겠다면서 공약했던 것도, 당선되고 나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면 사기로 시의원이 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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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주시가 재단을 만들어 운영하는 로컬푸드, 색소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17억5천여만 원의 적자를 냈다는 보도가 있었다. 지금까지 나주시가 해명 보도자료를 내지 않은 것을 보면, 사실인 모양이다. 광주남구로컬푸드는 지난해 직원 8명으로 운영하면서 인건비와 운영비를 해결하고 4천400만 원의 흑자를 냈다.

그래서 지난해 편성한 출연금 5천만 원도 사용하지 않고 광주 남구가 불용처리했다. 올해도 흑자가 예상된다고 한다.

나주로컬푸드도 재단에서 따로 분리하면 현재 운영하는 6명으로 운영하면 흑자를 낼 수 있다. 공공성과 경제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이 로컬푸드사업이다. 색소센터도 재단으로부터 독립하면 흑자가 예상되는 사업이다.

왜 이렇게 운영하는지 시민들은 이해되지 않는다. 공공급식도 이미 농산물 유통 경험이 있는 나주 APC, 친환경 물류센터, 남평농협, 산포농협에서 운영하면 될 일이다. 지금의 재단을 해체하고 로컬푸드를 잘 운영할 적임자를 채용해 새롭게 출발하지 않으면 그 끝은 암울할 것이다.

여기에다 나주시가 용역을 발주하면서 특정인을 지정해서 계약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일반용역의 경우 2천200만 원까지만 개인 수의 계약한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4천45만 원의 용역은 공개입찰해야만 했다. 이때 입찰자가 없이 유찰되면 수의계약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나주시는 이것도 누군가를 주려고 소통실에서 회계과에 수의계약할 것으로 특정했다고 한다.

나주시장이 의욕적으로 시민과 소통하면서 행정을 하겠다면서 공무원노조의 반발을 무시하고 시장 직속으로 소통정책실을 신설했다. 이런 소통정책실이 하는 행정이 고작 개인에게 수의계약 할 것을 회계과에 통지하는 일이라니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나주 정치인과 나주시는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시민 속으로 들어가 그 뜻을 대변하는 정치와 행정을 해야 한다. 5월 9일 나주 열병합발전소 쓰레기 연료사용 반대 시민집회가 예정돼 있다. 나주시의회와 나주시가 시민과 함께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보면 나주 정치와 행정이 어디로 가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시민과 함께하며, 소통하는 정치와 행정. 이것이 신뢰받는 정치와 행정의 근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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