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원 투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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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10억 원 투자해 주세요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창피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도움을 받고 싶은 마음에 비난을 무릅씁니다.

오일장을 다니시던 아버지와 어머니는 소박한 사람들이었습니다. 5남매를 키우던 아버지와 어머니는 가난했지만, 행복해 보였습니다. 셋방살이하던 수십 년 동안 아버지는 형의 도움으로 마련한 어느 문중 산에 있던 허물어지려던 집이었지만 비와 눈을 피할 수 있어서 말입니다.

우리 아버지 세대는 이렇게 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고등학교 2년이 되자 어머니는 하늘로 떠나시고, 아버지는 홀로 5남매를 키우셨지요. 몇 해 전 고인이 되신 아버지께 늘 감사한 마음이죠. 아주 잘난 이는 없지만 못된 이도 없이 홀로 5남매를 양육하셨으니 말입니다.

나주라는 사회에서 작은 지역주간지에서 ‘기자’라는 직업을 우연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5년 정도 했습니다. 언론 활동을 한다는 것은 박봉에 그리 보람도 없었습니다.

기사를 작성해서 보도하면 좋아하는 사람이 절반이라면 싫어하는 사람이 절반이 되었습니다.

그 하나의 사례로 지금 나주화순의 국회의원인 신정훈 의원이 나주시장직을 수행할 때 ‘공산화훼단지’사건을 취재해서 보도했었습니다.

당시는 농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당선된 신정훈 시장에 대한 농민들의 지지는 말로 하기 힘들 정도로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비판하는 기사나 시장에 대해 흠집 나는 기사가 보도되면 늘 협박에 시달리는 생활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법원 최종 판단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라는 실형이 선고되어 사회정의를 추구했던 당시의 기자 양심은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사회를 밝게 하고 변화시켜서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취재하고 보도했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늘 마음속에는 갈등과 고뇌 속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뒤늦은 결혼과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의 역할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혼자일 때 기자 생활은 박봉에도 그런대로 버틸 만 했지만, 가족이 있었을 때는 달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신정훈 나주시장이 직에서 물러난 후 임성훈 나주시장일 때 시장실에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는 과정에서 임성훈 시장으로부터 제안을 하나 받았습니다.

“박 기자 농사 한 번 해보지 않을란가?”,“앞으로 농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네”

고민 한번 해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농사하기 위해서 1년간 전라남도 농업기술원과 나주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교육을 받았습니다.

원래부터 농지가 하나도 없던 터라 농사일을 해본 것이 고등학교 다닐 때 보리 베기 한 것이 전부인 농사경험으로 농사를 할 수가 없어서 말입니다.

그리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한국농업벤처대학이 있는 것을 알아내고, 1년 동안 다니면서 민승규 박사님으로부터 농업에 대한 가치와 도전하는 농업에 대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이후 영농후계자로 선정되고 영농자금을 자금을 지원받아 농지도 사고 또 나주시의 지원을 받아 시설 하우스도 짓고, 저온 저장고도 신축하고 착실하게 농사를 했습니다.

청양고추를 3년 재배했고, 왕곡참외농사를 4년, 포도 농사를 4년째 했습니다. 하지만 농사는 사람이 하기도 하지만 하늘이 도와줘야 하는 모양입니다.

농사를 잘하면 농산물 가격이 싸고, 농사를 못 하면 농산물 가격이 좋지만 물량이 적어서 버는 돈은 늘 거의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농사를 잘 못 하는 저의 탓인 듯했습니다.

생활비나 영농비용은 농가소득이 높으나 적으나 농사짓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농가 부채가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농업은 힘겨운 직업인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말입니다.

이렇게 있는데, 친한 후배가 “형은 잘하는 것을 해야 하는데, 왜 농업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와리스뉴스”라는 인터넷 신문을 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 줬습니다.

그래서 지금 재밌게 일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농업을 하면서 늘어가는 부채에 희망을 잃었을지 모릅니다. 펜을 놓지 않고 지금의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다 후배 덕분입니다.

저의 나이 어느새 50 초반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경험을 하다 보니 이제는 세상을 보면 어느 정도 사정을 알 듯합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는지도 짐작이 갑니다. 하지만 저는 돈이 없습니다.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좋은 일도 하고 싶습니다. 사회에 이바지하고도 싶습니다.

농사일도, 와리스뉴스라는 인터넷 신문도 계속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렵습니다. 10억 원 저에게 있다면 잘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농민, 건강한 언론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돈도 벌 수 있습니다.

10억 원을 무이자로 투자해 주신다면 10년 후에 상환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돈을 벌어서 저와 같은 의지를 잇는 사람에게 투자해 주고 싶습니다.

기업을 운영하시거나 자금력이 넉넉한 부자나 독지가들에게도 많은 노력으로 만든 돈이기에 10억 원은 적은 돈은 아닐 것입니다. 건강한 농민, 시골의 작은 인터넷 신문인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신문사로 키우고 싶다면 저에게 10억 원을 투자해 주십시오

LH 부동산 투기, 가덕도 신공항 부동산 투기, 나주혁신산단 부동산 투기와는 다른 가치 있는 투자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빛을 발하는 돈이 될 것입니다.

돈의 가치가 빛나는 투자가 될 것입니다.

농협 (주)와리스뉴스 301-0247-34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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