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떠난 민주 "아쉽다""시원해" 시끌…野 "만나보겠다" 반색
금태섭 떠난 민주 "아쉽다""시원해" 시끌…野 "만나보겠다" 반색
  • 와리스뉴스
  • 승인 2020.10.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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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탈당선언을 한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금 전의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탈당 선언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을 두고 여야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민주당은 당 내부의 온도 차가 드러낸 반면, 야권에서는 여당이 금 전 의원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못했다면 영입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금 전 의원 탈당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쉬운 일"이라며 "(금 전 의원의) 충고는 저희들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일단 떠나신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금 전 의원의 탈당에 큰 비중을 두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허영 대변인은 "자연인으로서 탈당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을런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탈당 관련 지도부의) 비공개 말씀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금 전 의원 재심 청구에 따른 결론 여부에는 "당에서 전혀 논의된 것은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아쉽다는 반응과 함께 '잘된 일'이라며 국민의힘으로 가라는 등 가시가 돋친 반응이 나오는 등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많이 아쉽다"며 "비록 탈당하셨지만 진보 진영에서 끊임없는 실천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진일보하는데 늘 함께 해 주시기를 희망한다. 우리가 지향하는 바다에서 다시 만나길 고대하겠다"고 했다.

이용우 의원은 금 전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힌 페이스북 글에 '슬퍼요'를 눌렀다. 이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안타깝다"는 짧은 입장을 전했다.

반면,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차피 예고됐던 일이다. 안타깝지만 본인을 위해서나 민주당을 위해서 잘 된 일"이라며 "정치를 계속하겠다니 국민의힘 행보다는 국민의당 행을 권면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다음 총선을 생각하면 국민의힘이 더 당기겠지만 그래도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철수형(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이 외롭다"며 "이럴 때 힘 보태주는 것이다. 아무튼 건투를 빈다"고 했다.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금 전 의원을 향해 "자신의 이익과 자리만 쫓아다니는 철새 정치인"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그분의 지금 태도는 초등학생 수준의 이기적인 모습"이라며 "'내 생각이 최고인데, 내 의견을 당에서 안 받아줘? 너희는 소통하지 않는 오만한 사람들이야. 너희들이랑 안 놀거야'라는 것"이라고 했다.

'조금박해'라고 불리며 금 전 의원과 소신 발언을 해왔던 박용진, 조응천, 김해영 의원 중 조·박 의원은 금 전 의원의 탈당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금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 "탈당이라는 방식으로 당의 마지막 충정을 보여주겠다는 말씀이 이해는 되지만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탈당 소식에 놀랐다. 유감이고 안타깝다"며 "금 의원의 고민를 모르는 바 아니나, 정당정치를 기본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민주당 전신인 2011년 민주통합당 창당에 기여한 사람으로 금 의원의 선택을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부터 20대 국회 4년 동안 많은 생각을 공유하며 의지했던 금 전 의원의 탈당 소식을 접했다"며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금 전 의원이 남긴 글의 많은 부분에 대해서도 공감한다. 하지만 탈당 결정은 야속하고 원망스럽다"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금 전 의원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탈당과 관계없이 가끔 만나기도 했던 사람"이라며 "한 번 만나볼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길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김 위원장이 평소 특정 인물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것을 고려하면 금 전 의원에 대한 영입 의지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내 의원들도 함께하자는 뜻을 잇달아 밝히고 있다.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의원의 소신 따위는 필요 없고 징계의 대상이 되는 정당에서 누군들 몸담고 싶겠느냐"며 "우리 정치가 몇 안 되는 제대로 된 사람 하나를 또 잃는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 부디 정치를 완전히 떠나지 말고 권토중래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조만간 우리가 함께할 날이 있을지도 모르니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기를...."이라고 덧붙였다.

조수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민주당 내부에는 합리적이고 훌륭한 지인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분들은 문제의식을 입 밖으로 내지 못한다"며 "금 전 의원을 응원한다"고 했다. 김웅 의원은 금 전 의원의 페이스북 글 '민주당을 떠나며'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국민의당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뉴스1과 통화에서 "저희 지지자들도 금 전 의원을 데리고 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있을 때는 그럴 수 없었지만 이제 탈당한다고 하고 정치도 계속한다고 하니 한 번 만나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의 금 전 의원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따로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선언을 한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기며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금 전의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탈당 선언을 했다.

 

 

금 전 의원은 통화에서 야권의 러브콜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더 많이 반성해야 할 당"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총선 후 만났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일대일로 만난 것이 아니라 민주당 대표를 지냈으니 민주당 의원들과 단체로 만난 것"이라며 "국민의힘 대표가 제 진로 상담해 주실 분은 아니지 않냐"고 했다.

금 전 의원은 내년 치러질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서 "오늘 탈당했는데 이른 얘기"라면서도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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