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 동료의식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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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의회 동료의식 짠하다.

박병규 기자
박병규 기자

나주시의회는 동료의식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 의원 스스로 정치를 하는 공간이 의회다. 그래서 권한과 책임에 대해서 의원 개개인이 해결해야 한다.

박소준 의원의 발언처럼 지차남 의원과 나주시의 갈등은 사법기관의 수사결과가 나오면 해결될 일이다. 그런데 이를 기다리지 못하고 의원 동료의식이 발현되어 정치를 하니 시민의 눈총을 받는 것이다.

나주시의원들의 동료의식에는 짠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면 언론인들은 보도를 하면서 고소돼도 같은 언론인들은 시의원들처럼 행동하지는 않는다.

기자나 보도한 언론은 스스로가 책임을 진다. 그리고 고소되면 당연히 그에 대한 자료를 준비하고 대비하고, 최대한 각자가 방어하는 게 일반적이다. 기자들은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주시의회는 의원 스스로가 발언하고 지적한 사항에 대해서 집행부인 나주시를 압도할 능력이 안 되는 모양이다. 이것 또한 의원 자질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한다.

의원 스스로가 자질과 능력이 된다면 나주시 집행부가 한 발짝 움직이기 힘들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과거 정광연 의원이 의원의 가진 힘의 강도를 보여준 바 있다.

과거 김철민 의원이 고발당해 경찰의 조사를 받고 무혐의를 받았을 때 나주시의회는 어떤 대응을 했는지… 그래서일까? 무소속 김철민 의원이 결의안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소속 정당에서 하는 패거리정치보다 더 못한 것이 동료의식을 바탕으로 한 지금의 나주시의회의 정치라는 생각이 든다.

이 결의안은 대표 발의 민주당 이재남 의원, 무소속 김철민 의원, 민중당 황광민 의원, 민주당 강영록, 김정숙, 이대성, 지차남, 이상만 의원 등 총 8명의 발의했다.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8명, 반대 6명, 기권 1명으로 과반수 찬성으로 동의안이 채택됐다.

의원 동료의식이라 보기에도 초라한 표결 결과일까? 아니다. 해당 사건과 관련된 여론이 그만큼 분분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나주시의회 임시회가 열린 이 날, 나주 모주간지에 신정훈 국회의원과 관련된 정치인의 신뢰에 관한 글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묻고 싶다.

나주시의회가 잘 운영되고, 나주시가 발전하기를 신정훈 국회의원이 기대한다면,

강영록 의원을 보호하지 말아야 한다. 의원들 스스로 결정하도록 두어야 한다. 그래야 나주시 의회가 정상화 된다.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날 표결은 신정훈 국회의원과 강인규 시장의 간접적인 표 대결 결과라는 일부 여론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지역 정치는 지역에서 결정돼야 한다.

그래야 나주 정치가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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