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100년 나주, 디자인 어떻게 해야 하나?
미래 100년 나주, 디자인 어떻게 해야 하나?
  • 박병규 기자
  • 승인 2020.10.05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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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나주 가야산 정산에서 바라본 영산강과 나주혁신도시 전경
전남나주 가야산 정산에서 바라본 영산강과 나주혁신도시 전경

요즘 같은 시기는 참 살기 퍽퍽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기에 부족하지 않은 분위기다. 그래서인지 광주와 전남의 통합론을 정치인이 들고 나왔다. 언제는 분리해야 한다면서 분리했다가 이제는 통합해야 경쟁력이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그래서 정치인이 싫어진다. 주어진 상황에서 광주는 광주대로 발전방안을 찾고, 전남은 전남대로 발전 방향을 찾을 수 있는 지혜는 없었을까?

고민도 안 한 흔적을 남기며, 시민과 도민에게 던진 정치인들의 말 한마디가 정작 지역발전을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는 정치적 언어는 지역발전을 더디게 할 뿐이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니, 미래 100년 나주를 디자인하는 정치인이 나주에 있을까? 라는 문장이 머리에 스친다.

미래 100년 후 나주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작은 소도시도 못되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도시일까? 스스로 성장하는 도시의 모습을 가진 도시로 남아 있을까? 예측하기 어렵지만, 나주가 스스로 성장하는 도시이면 좋겠다.

그래서 미래 100년 나주, 디자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해 본다.

현재 나주라는 도시는 광주에 인접한 소도시이다. 농업 도시이면서 16개 공공기관이 있고, 대기업으로는 LG화학 나주공장, 혁신산단과 일반산단 농공단지에 중소기업이 있는 그저 평범한 도시다.

일본의 사례를 본다면 소도시가 인근의 큰 도시로 흡수되는 것처럼 지정학적 위치로 볼 때 나주는 광주로 흡수될 가능성이 큰 도시다. 그리고 그 이름은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미래 100년 나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터전이 될 나주가 광주광역시에 속하는 하나의 구가 되지 않고 목사고을 나주라는 이름이 이어져야 한다.

현재를 사는 우리는 미래 100년을 위한 나주를 새롭게 디자인해야 할 시점이 지금이다.

 

LG화학 나주공장 나주 국가산단으로 이전

나주 원도심 호남 최고 고대 문화공간 조성

먼저, 나주 원도심을 개발해야 한다. 광주와 전남에서 최대 고대문화 도시로 나주 원도심을 재디자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나주의 유일한 대기업인 LG화학을 원도심에서 나주의 산단으로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

현재 나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산단의 면적을 확대해서 LG그룹이 LG화학 나주공장을 비롯하여 관련 산업을 할 수 있도록 정치인들이 노력해야 한다. 행정적인 지원과 정치적인 노력이 병행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에 사람들이 사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대기업을 유치해 100만 평 정도의 산단이 조성된다면 16개 공공기관이 들어선 혁신도시보다 더 큰 효과가 있다.

LG와 같은 대기업이 나주에 오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연관 중소기업이 속속 나주로 이전하게 되어 지역경제가 비약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이 이전한 자리에는 고려 시대의 8목 중 하나였던 나주에 금성관이 있었던 것처럼 나주 원도심에 나주시청을 이전하고, 고대문화를 꽃피웠던 마한 문화의 중심지였던 것처럼 호남권에서 최고 고대문화 역사 도시로 나주를 디자인해야 한다.

 

대형쇼핑몰을 유치해야

과거 나주에 대형쇼핑몰이 입주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실현되지 못하고 좌절됐다.

지역상권에 영향을 미친다는 그럴싸한 논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외부 유동인구를 유인하는 대형쇼핑몰이 나주에 입주할 수 있는 교통인프라가 충분하게 구축되어 있다.

정치권에서 관련 자료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나주의 미래 100년을 생각한다면 대형쇼핑몰 유치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류의 중심도시가 되는 기회가 나주에 있다.

 

농업의 구조조정 절실

벼, 배 중심농업에서 원예작물로 다변화

농업도시인 나주의 농업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나주 배, 벼 두 가지 농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 말하면 농업의 편식이다. 이제는 나주농업도 다변화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찾는 농산물이 배와 쌀로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농촌사회가 고령화 가속되고 농촌노동력도 외국인으로 채워지고 있는 현재 농업노동력을 고려하고 농촌 연령별 인구비율을 고려한다면 말이다. 최근 활성화 되는 로컬푸드에 다양한 지역농산물을 출하하고 농촌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농업정책이다.

특히, 국가산단에 LG 등 대기업을 유치하게 된다면 지역농산물 소비처도 더욱 확대되어 지역농업발전에도 이바지하게 될 것이며, 생기가 넘치는 나주농업이 가능하다.

지역민들과 악취 등 민원이 많은 축산업도 나주 모든 지역에 분포하게 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는 특정 지구를 지정해 소, 돼지, 오리, 닭 등의 사육 단지화를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나주의 20개 읍면동 중에서 한 개를 축산지구로 지정하고 이전하는 농가에 혜택을 주면 추진이 가능할 것이다.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도시

관광산업이 활성화된 나주로

나주 원도심의 사대문 복원과 더불어 성벽을 새롭게 복원하고 LG화학 나주공장이 이전한 부지에 다양한 전통문화공간과 관광객들이 이용할 시설을 조성해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로 원도심을 개발해야 한다.

더불어 한전을 중심으로 한 혁신도시는 미래 에너지인 전기에너지와 관련된 첨단산업을 산단에 입주한 중소기업과 함께 나주를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중국 시안처럼 말이다.

여기에 영산강 수계를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승촌보는 상시개방, 죽산보는 해체한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근시안적 행정이다. 나주의 역사와 함께한 영산강을 이제는 나주시와 정치권이 관심을 두고 개발할 때다.

도시가 활성화되고 인구가 늘어난 도시 중에 강이 없는 경우는 드물다. 강은 사회가 이뤄지고 발전되는데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수상스포츠가 발전하게 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영산강 승촌보에서부터 동강의 다리까지 영산강 수계를 정리하고 주변 경관을 정비한다면 나주 원도심의 역사 도시와 한전을 중심으로 한 첨단 에너지산업,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영산강이 조화를 이루게 된다.

산책하고 싶고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영산강에 2000년 역사와 전통이 존재하는 원도심,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도시에는 당연히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기 마련이다.

나주도 중국 시안처럼 나주 원도심이 갖는 역사와 문화를 복원하고 재정립하는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혁신도시와 산단의 첨단기술을 잘 연결하는 정책을 마련돼야 한다.

 

사회간접 시설 구축

광주-혁신도시-혁신산단-남악-목포-나주-광주 순환전철운행

이같은 사업이 잘 추진되기 위해서는 사회간접 시설이 잘 구축돼야 한다. 최근 혁신도시에 철로가 개설된다는 발표가 있었다. 고무적인 소식이다. 나주의 정치역량으로 가능하다면 혁신 산단까지 철로가 개설돼야 한다. 욕심이지만 혁신 산단에 철로가 개설되면 도청이 있는 남악까지도 철도가 개설될 여지가 있다. 이렇게 되면 광주에서 목포 원도심까지, 남악도청, 혁신산단, 혁신도시, 광주로 이어지는 순환철도의 개설로 전철의 순환이 가능하다.

이렇게 될 때 나주는 호남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나주 원도심 조성이 매우 중요하게 된다. 쾌적한 도시공간을 자랑하는 혁신도시 조성도 중요하다. 혁신도시의 미분양 상가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 최근 혁신도시의 난방 연료 문제인 SRF 쓰레기 연료 처리문제도 나주 미래 100년을 계획하고 이를 잘 결정해야 한다.

 

정치는 잘 가고 있나?

중앙정치는 국회의원, 지역정치는 시장과 의원 중심으로

도시는 사람이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공간이다.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인으로 사는 삶을 제외하고, 좋고 싫음을 떠나서 이 관계망을 벗어나서 살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지금 나주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미래를 보는 시야, 그리고 나주를 위해 봉사하는 책임의식이 매우 중요하다.

정치인들이 시민들의 뜻에 구속되지 않고 자신들의 의지대로 정치를 해서다. 시민은 단지 선거일만 권한이 있는 것이 현실이니 말이다.

나주시의회는 상임위원장 선출을 두고서 갈등하고 있고, 이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지역위원장이 개입하는 등 자치분권과 지역정치가 죽어가는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 중앙정치에 매진해야 할 정치인이 지역에 관심을 돌릴 수밖에 없는 지역 정치 수준인 모양이다.

무엇하나 기대할 수 없는 나주 정치가 변화해야 나주 미래 100년이 있을 것인데, 참 아쉽다.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의 수준이 나주시민의 수준이니 누구를 탓할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정치는 국회의원, 지역정치는 시장과 시의원 중심으로 나주발전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나주 미래 100년을 디자인 할 정책은 정치인 뿐만아니라 시민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 나주의 미래가 있다.

살기 퍽퍽한 추석, 미래가 확실치 않는 오늘, 나주 미래 100년 어떻게 디자인할지 정치를 하는 사람과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획이 있는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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