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평천 범람, 죽산보 탓 보다 사람을 탓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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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평천 범람, 죽산보 탓 보다 사람을 탓해야

4대강 사업에 대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정치인 간에 설전이 오고 간다.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서 그런 것 같다. 여기까지는 뭐 정치인들이 하는 이야기니…. 머 하고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과 특히 최지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문평천 범람이 죽산보 때문이라는 방송 인터뷰를 보면서 이글을 올린다....

4대강 사업을 영산강 준설과 주변의 저수지 숭상사업, 영산강변에 만든 저류지 그리고 강준설사업, 영산강 따라 조성된 자전거도로와 논란의 중심에 있는 죽산보와 승천보 사업이 영산강에 이뤄진 사업이다.

이번처럼 많은 비는 1989년 영산강 주변에 내린 비를 제외하고 그 중에 단연 최고다. 그때 내가 살던 마을도 침수됐었다. 그래서 이창동에 있는 만봉천이 그때 제방 높이를 영산강 제방과 같은 높이로 보수됐다. 그래서 일까 이번에 침수되지 않았다. 물론 만봉천으로 나가지 못한 빗물 때문에 제방 아랫부분이 일부 침수되는 일은 있었다.

단언하지만 부덕동에 조성된 65만 평의 영산강 저류지가 없었다면 이번에 나주 죽산 들녘의 침수만으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 많은 물이 어디로 갔을지.
불운이지만 영산강물이 수위가 낮은 문평천으로 흘러 들어가 들판과 주택을 침수시켰지만, 이곳도 이번 홍수에 저류지 아닌 저류지 역할을 하게 됐다.

가정이지만 이 두 곳에 빗물이 저장되지 않았다면 어느 곳이든 영산강 강물이 침범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문평천이 범람할 때 죽산보의 수위는 죽산보 교량 아래였다. 죽산보는 교각 위에 교량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평소 강물이 저장되는 부분은 강의 일부다. 그래서 이번에 강물의 흐름이 막혀, 문평천이 범람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당시 죽산보 상류와 하류의 수위도 같아서다.

문평천 범람 당시에 다시면 쪽에서 흐르는 물의 양보다 영산강에서 흐르는 물의 양이 많았다. 그래서 당연히 힘이 센 쪽 물이 약한 쪽 물을 밀어내는 것은 당연한 물리법칙이다.

4대강 사업과 영산강과 문평천의 이번 홍수는 정치나 자신들의 주장에 따라서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8월8일부터 10일까지 현장을 살펴본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문평천의 범람은 막을 수 있었다. 죽산뜰과 주택침수등 재산상 피해를 예상하고 나주시 공무원이 문평천 보강사업을 전남도와 정부에 건의 했으니 말이다. 문평천 범람의 원인을 두고서 죽산보를 탓할 것이 아니라 문평천 보강사업을 하지 않은 관계자들을 탓해야 마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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