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순자금조달, 금융위기 이후 최대…정부 순조달 '사상 최대'
1분기 기업순자금조달, 금융위기 이후 최대…정부 순조달 '사상 최대'
  • 와리스뉴스
  • 승인 2020.07.0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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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올해 1분기 기업(비금융법인기업)의 순자금조달(자금운용-자금조달) 규모가 28조2000억원을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선 영향으로 순자금조달 규모가 지난해보다 약 2배 증가했다. 정부의 순자금조달 규모도 코로나발(發)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소비 및 투자 증가 영향으로 사상 최대치까지 확대됐다.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소비가 줄고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에 따른 주택투자 감소와 가계소득 증가가 맞물리며 사상 최대 규모로 급증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비금융법인기업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28조2000억원이었다. 지난 2009년 1월 34조8000억원 이후 11년(44분기) 만에 최대규모다.

금융거래표에서 자금운용-자금조달 차액이 '플러스'(+)면 순자금운용, '마이너스'(-)면 순자금조달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가계는 다른 부문에 자금을 공급하는 순자금운용부문, 기업은 투자를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빌리는 순자금조달부문이다.

1분기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자금운용 규모가 크게 줄면서 순자금조달 규모가 확대됐다. 기업의 자금운용규모는 32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28조9000억원보다 확대됐고, 자금조달 규모도 6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60조9000억원보다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수익성 둔화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유동성확보 노력이 이어지면서 순자금조달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3월 말 기업의 순금융자산은 55조5000억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6년 3분기(-19조4000억원)이후 첫 마이너스다. 기업의 금융자산은 2768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2746조4000억원) 보다 22조원 늘었다. 금융부채는 5809조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5491조7000억원)보다 317조3000억원 늘었다.

코로나발 경기침체 대응의 나선 정부의 1분기 순자금조달 규모는 사상 최대치인 2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3000억원보다 급증한 수치다. 정부의 자금운용은 예치금,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에 대한 운용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커지면서 전년동기(46조5000억원)보다 확대된 2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조달규모도 국채발행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년동기(46조8000원)보다 급증한 7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소규모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전년동기(27조8000억원)보다 늘어난 6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운용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금액과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금융기관 예치금이 늘어 사상 최대치인 8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조달도 전년동기(7조8000억원)보다 늘어난 15조원으로 집계됐다.

3월말 기준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순금융자산은 2081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2019조1000억원보다 61조9000억원 줄었다.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배율은 2.10배로 전년동기 2.12배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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