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경문협 이사장 취임…"북방경제로 남북 잇는 다리 되겠다"
임종석, 경문협 이사장 취임…"북방경제로 남북 잇는 다리 되겠다"
  • 와리스뉴스
  • 승인 2020.06.0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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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오후 서울 성동구 레노스블랑쉬에서 열린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회'에 참석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1일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에 취임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경문협 사무실이 위치한 '레노스블랑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제가 통일운동을 하겠다고 상징적으로 말했지만, 통일은 나중에 얘기해도 좋다는 입장"이라며 "동북아 지역에서 사람과 물자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특히 "북방으로 가는 길을 과감히 열어야 한다"고 '북방경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남북과 동북3성, 연해주를 합치면 2억명이 넘는 인구 규모로, 인구와 물자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조건을 만들어 내수시장을 개척하면 시너지가 높아질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능히 G7(주요 7개국)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북방경제를)우리가 주도할 수 있다. 문제는 생산력과 비전인데 이를 실천해갈 수 있는 새로운 길에 대한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북방경제, 평화경제의 새 길을 열고 남북을 잇는 작은 다리가 되고자 하는 게 우리 경문협의 비전"이라며 "국제질서가 어지럽고 강대국들이 자국중심주의로 부딪히며 어지러울 때 담대한 비전을 내고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그러다 지난 4·15 총선 과정에서 전국을 돌며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존재감을 단번에 입증한 임 전 실장은 평소 의지가 강했던 한반도 평화 구상에 매진할 계획이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왼쪽 두 번째)이 1일 오후 서울 성동구 레노스블랑쉬에서 열린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편 경문협은 이날 홍익표·송갑석·윤영찬 민주당 의원 등 9명을 이사로 임명했다. 임 전 실장은 평소 친분이 깊은 세 의원에게 '남북 교류 활성화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경문협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문협은 2004년 9월 당시 국회의원이던 임 전 실장이 주도해 만든 사단법인이다. 장기적인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임 전 실장이 이사장을 맡아 남북 교류 사업 등을 활발히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임 전 실장 측근인 김종천 경문협 사업본부장은 경문협의 추후 활동 계획에 대해 "그동안은 단순히 인도적 지원사업을 했다면, 이제 인도적 협력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협력이 가능한 사업분야를 발견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문협이 가진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 및 관련 출판 등 저작권 사업을 다양화해 확대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김 본부장은 "북쪽 시장에 진출하려면 지적재산권 문제가 복잡해 이 부분 사업 확대를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서울의 도시 시스템을 평양에 도입하는 교류협력사업이나 문화교류, 시민 참여 남북협력 등을 계획 중이다. 기존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등을 뛰어넘는 새로운 남북교류 성공 모델을 찾는 것도 과제로 꼽았다.

김 본부장은 "우리 쪽에서 평양에 가서 사업을 하려할 때 평양의 사업자를 믿을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하니, 북에 좋은 분들을 소개·보증해주고 북에선 그쪽 사업자를 보증해주며 신뢰가 생기게 하자는 것이 처음에 경문협을 만든 취지"라며 "모든 북쪽과의 대화는 조선노동당과 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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