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교육감, 제39회 스승의날 특별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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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전남교육감, 제39회 스승의날 특별한 편지

“선생님은 지금 충분히 잘 하고 계십니다”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이 15일 제39회 스승의날을 맞아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남 지역 교사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이날 전남교육청 홈페이지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서한문을 통해 교사들에게 “선생님은 지금 충분히 잘 하고 있으며, 당신이 늘 옳다.”며 고마운 마음을 건넸다.

코로나19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는 특별한 상황을 반영하듯 ‘특별한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라는 제목으로 쓴 이 편지에서 장 교육감은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계시는 선생님께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고 위로했다.

이어, “이제 익숙할 만도 하지만 여전히 대면하지 않는 수업은 낯설고, 불안한 마음이 들 때도 있을 것.”이라면서 “텅 빈 교실에서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리움은 더욱 커져만 간다.”고 애틋함을 표현했다.

장 교육감은 “유례없는 도전에 직면한 학교가, 교육이 한 걸음씩 위기를 헤쳐가고 있고, 학교 공동체의 눈물겨운 노력이 모아지면서 마음의 별빛도 선명해지고 있다.”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특히, “성큼 다가온 미래를 동료들과 함께 맞이하고 있다.”면서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할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협력이며, 우리는 함께 웃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끝으로, “비행 중 비상사태 시 산소호흡기는 보호자부터 작용하듯 선생님의 건강과 행복이 교실과 아이들을 지킬 수 있다.”며 건강부터 챙길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내 22개 시·군 교육지원청 교육장들도 이날 각급학교 현장의 교사들에게 감사의 편지와 영상메시지, 축하화분, 떡 케이크 등을 전달하며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고 응원했다.

특별한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계시는 선생님께

뜨거운 응원의 인사를 드립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새 학년이 되었지만 아직 주인을 맞지 못한 책상의 줄을 다시 맞추고 몇 번이고 출입문과 사물함의 손잡이를 닦습니다.

이제는 익숙할 만도 하지만 여전히 대면하지 않는 수업은 낯설고, 동료들과 함께 배우며 매일 매일에 임하지만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나?’ 불안한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교정의 흐드러진 꽃과 싱그러운 녹음도 아이들의 웃음과 왁자지껄함이 없으니 뭔가 허전한 풍경화로만 남습니다.

텅 빈 교실에서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리움은 더욱 커집니다.

선생님! 수고 많으십니다.

눈에 눈물이 없으면 가슴에 무지개도 없습니다. 생에 어둠이 없으면 마음에 별빛 또한 없습니다. 눈 맑은 어느 시인의 말처럼 어려운 시기를 함께 건너는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에 무지개를 띄웁니다.

유래 없는 도전에 직면한 학교가, 교육이 한 걸음씩 위기를 헤쳐가고 있습니다. 학교 공동체의 눈물겨운 노력이 모아지면서 마음의 별빛도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성큼 다가온 미래를 동료들과 함께 맞이하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할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협력입니다. 우리는 함께 웃어야 합니다.

비행 중 비상사태 시 산소 호흡기는 보호자부터 착용합니다. 그래야 안전하게 자녀를 지켜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의 건강과 행복이 교실과 아이들을 지킬 수 있습니다. 선생님은 지금 충분히 잘 하고 계십니다. 당신이. 늘. 옳습니다.

특별한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선생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 사랑의 인사를 올립니다.

2020년 5월 15일

전라남도교육감 장 석 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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