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스스로 가꾸는 힘, 마을 만들기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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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스스로 가꾸는 힘, 마을 만들기의 핵심이다.

제주시 마을활력과 양경원
제주시 마을활력과 양경원

우리의 일상은 익숙함이 지배한다. 반복된 생활 속에서도 익숙함으로 인해 소중한 가치를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가족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늘 지나는 골목, 매일 마주하는 풍경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우리는 매일 같은 곳을 스쳐 지날 뿐 본질적 매력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성공적인 마을 만들기를 위해서는 마을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야 한다. 우리 마을의 자원은 무엇인지, 그 자원의 활용도를 높여 매력의 가치를 살려야 주민이 원하는 행복마을을 가꿔 나갈 수 있다. 이게 마을 만들기의 핵심이다.

이러한 요소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시는 2013년부터 ‘농촌현장포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주민들이 모여 마을의 자원을 발굴?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주민 스스로 마을발전계획을 수립하도록 돕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마을자원의 가치를 발견하고, 주민의 힘으로 마을발전계획을 수립한다. 이 뿐만 아니라 타 지역 우수마을 비교 견학으로 행복마을을 이끌 수 있는 지 진지하게 논의한다. 조별로 진행됨에 따라 마을 주민들은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교육에 집중하고, 잘 모르고 있던 마을의 소중함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

지금까지 농촌현장포럼을 이수한 마을은 46개에 이른다. 금년에도 계속된다. 3월부터 희망마을 수요조사를 시작으로 주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다각적으로 주민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제주에는 아직도 잠자고 있는 자원이 많다. 자원의 활용도를 높여 제주다움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은 무궁무진하다. 마을 만들기는 마을주민들에 의해 이루어져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마을 이해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행정은 그 곁에서 마을주민들이 스스로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래야만이 주민이 행복하게 하는 공동체 마을을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 마을에 대한 사랑이 단순히 마음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아름다운 마을로 현실화될 때까지 마을과 행정 모두가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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