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 경선 무엇으로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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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 경선 무엇으로 하는가?

박병규 기자
박병규 기자

오는 4월15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은 요즘 매우 바쁘게 움직인다.

더군다나 더불어민주당 공천이면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호남지역에서는 경선이 치열하다.

그런데, 입후보자들이 어떻게 선거를 치르는 것이 합리적이고 이기는 선거를 하는 것인지 모르는 듯하다.

선거는 조직, 구도, 이슈로 분류된다.

선거에 출마하는 자가 먼저 조직이 있어야 한다. 조직이 있으면 수세에 몰렸다가도 조직을 적절히 활용하면 역전시킬 수 있다.

두 번째로 구도다. 선거 입후보자가 몇 명인가? 단일화를 할 것인가? 아니면 끝까지 완주할 것인가이다.

세 번째로 이슈다. 정책을 발표해서 이슈를 만들거나, 네거티브로 상대 후보의 약점을 유권자에게 알리고 반대로 자신의 장점을 유권자에게 홍보한다.

물론 이외에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있지만 크게 조직, 구도, 이슈라는 세 가지 포인트를 중심에 두고 후보자의 이미지를 유권자에게 각인시켜 표를 얻는 것이 선거다.

그럼 나주화순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보자

현재 여론조사 32.4%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정훈 예비후보자는 나주에서 강세를 보인다. 1월 17일 이후부터다. 이전 여론조사에서도 앞섰지만 약간 주춤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나주시의원들의 중립 아닌 중립을 외쳤지만, 실질적으로 신정훈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비치는 기자회견으로 반등한 것을 분석된다.

김병원 예비후보는 10.5%로 출발했다. 농협중앙회장 출신으로 지역의 인지도는 매우 낮았다. 이것이 정치다. 유권자와 스킨쉽이 없으면 지지는 낮다. 또한 조직이 완성되지 않았을 때 여론 결과는 참혹하다. 하지만 조직이 어느정도 정비되고 1월23일 여론조사에서는 24.4%를 기록했다. 이는 13.9%나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세 후보중 상승세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초반 1위를 달리던 손금주 국회의원은 1월 23일 현재 27.7%의 지지율을 보인다. 이는 1월 13일 32.1%를 최고로 찍고 내림세를 보인다. 무소속으로 있다 보니 조직을 만들지 않고 의정활동을 한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다.

조직의 중요성이 여론조사결과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된다.

향후는 조직이 잘 가동되고 있는 신정훈 예비후보와 구충곤 군수와 강인규 시장의 조직이 함께하고 농협 및 광주농고 동문이 뭉쳐 완성된 조직으로 모습을 갖춰진 김병원 예비후보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하지만 손금주 국회의원은 조직이 거의 없는 상태에 이슬로만 경선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기 쉽지 않다.

두 번째로 구도다. 선거에서 일대일 대결인지, 삼자나 다자 구도인지는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조직구성이나 공략할 지역이나 연령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누가 나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나설지, 또 누구와 연대를 할 것인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나주화순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겉으로 보기에는 삼자 대결로 보인다. 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지난 총선과 같이 신정훈 예비후보와 반 신정훈 싸움이다. 김병원 예비후보나 손금주 국회의원의 조직구성원이나 지지층을 보면 말이다.

화순의 경우는 군의원 8명이 김병원 예비후보지지를 선언한 것은 의외지만 나주에서 전현직시도의원과 전농협조합장, 각계전문가 그룹은 이를 반증한다.

따라서, 지속해서 신정훈 예비후보자의 여론조사 결과가 올라가고, 손금주 국회의원의 여론이 빠지고, 김병원 예비후보의 여론이 올라간다면 반 신정훈 연대에 공감하는 유권자들이 김병원과 손금주의 단일화 요구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세 번째는 이슈인데, 경선에도 정책이나 공약이 권리당원과 민주당 선거인단에 속한 특정인들을 대상으로 본 선거처럼 영향을 미칠 수 있냐는 문제다. 본 선거보다 관심도가 떨어진 선거에서 그 파급력은 약할 것이다.

그럼 이슈 중에 파급력이 크게 작용할 것은 무엇이라 해도 네거티브가 이슈로 된다. 본 선거나 경선이나 지방선거나 총선이나 대선, 그리고 이장 선거에서도 가장 강력한 무기는 네거티브 선거다.

손금주 국회의원, 신정훈 예비후보, 김병원 예비후보 중에서 누가 언제 상대 후보의 약점을 유권자에게 각인시키고, 자신의 장점을 알려, 여론을 자신의 것으로 돌리냐는 이번 경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병원 예비후보, 손금주 국회의원, 신정훈 예비후보가 조직을 어떻게 운영하고, 선거를 삼자 구도로 갈지, 일대일 구도로 만들지, 선거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네거티브 이슈를 사용할 것인지 아닌지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더불어민주당 경선의 향방을 결정할 요소일 것이다.

선거는 1등만이 존재한다. 2등은 필요가 없다. 유력한 세 후보가 남은 50여일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선단에서 표를 많이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하는지 지켜볼 일이다.

선진국이라는 영국, 미국, 일본 등의 선거도 조직, 구도, 이슈 이 세 가지 요소에서 크게 벗어나 않는다.

선거는 후보자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많은 유권자의 표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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