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나주 시도의원 패거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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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나주 시도의원 패거리(?) 기자회견!

박병규 기자
박병규 기자

이민준 전남도의회 부의장, 최명수 전남도의원, 김선용 나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13명의 시도의원이 16일 나주시의회에서 편 가르기 경선은 안된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화순군 의원 8명이 김병원 예비후보를 지지 선언에 대한 지지세력 위축에 대한 신정훈 예비후보의 역공이라는 것이 지역사회의 분위기다.

정치는 세력싸움이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또한 편 가르기가 아니라 세력싸움이며, 시군민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위한 경쟁이다. 경쟁을 편 가르기라고 하면 안된다.

기자회견에 나선 13명의 시도의원은 손금주 국회의원이 민주당에 입당 후, 김병원 예비후보가 민주당에 입당하고 예비후보로서 선거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국회의원 사무실이나 선거사무실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찾지 않았다.

하지만 신정훈 예비후보 사무실은 찾고 있다는 소문이다.

문제는 기자회견에 나선 13명의 시도의원의 부인 중에서 신정훈 예비후보가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면서 신정훈 예비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시의원을 대상으로도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 큰 문제는 나주시의회의 수장이라는 김선용 시의장은 신정훈 예비후보가 행사장에 나타나면 마치 자기 일처럼 신정훈 예비후보를 수행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도의원도 신정훈 예비후보와 함께 다닌다는 제보가 심심찮게 들어온다는 점이다.

이렇게 13명의 시도의원이 지지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특정 예비후보자의 경선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나주시민에게 소리소문없이 알려졌다.

기자회견에 나선 김선용 나주시의회 의장은 기자회견문에서 밝힌 내용처럼 중립을 지킨다면, 이제 손금주 국회의원과 김병원 예비후보자가 상가투어나 오일장에 다니면 이 두 후보자도 수행해야 책임 있는 지방의원의 태도일 것이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손금주 국회의원과 김병원 예비후보자를 수행해야 한다.

화순군 의원 8명처럼 김병원 예비후보자 지지를 선언하고 정치생명을 걸고 경선에 함께하는 정치인이 책임 있는 정치인가?

나주 시도의원 13명처럼 지지 선언은 하지 않고, 실질적으로는 신정훈 예비후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경선에 함께 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차라리 손금주 국회의원을 지지하는 이광석 시의원, 김병원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윤정근 시부의장이 정치적으로 더 멋있어 보인다.

집을 청소하기 위해서 우리는 청소기를 사용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편해서다. 그래서 청소기를 구입 할 때 여러 제품 중에 우리는 제일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려고 한다.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나 이에 앞선 더불어민주당 경선도 마찬가지다. 여러 후보자 중에서 어떤 후보자가 좋은지 이리도 보고 저리도 보고 선택하게 된다.

나주화순의 유권자들은 그 선택 중에 경선후보자의 자질, 도덕성, 경륜 등 여러 요소를 판단해서 정치적으로 합리적 선택을 한다.

그중에서 화순군 의원 8명처럼 김병원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것도 유권자가 후보자를 선택하는 하나의 요소이다.

나주 시도의원들이 손금주 국회의원, 김병원 예비후보자, 신정훈 예비후보자 중에서 누구를 지지하냐는 스스로의 선택이며, 책임이다.

시군민 유권자가 누구를 지지한다고 해서 그를 탓하지 않는다. 다만 이 선택이 잘못됐을 때 시군민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할 뿐이다.

차라리 기자회견이 특정 후보자를 지지를 선언했거나 중립을 지킨다는 선언하는 것이었다면 그나마 평가받을만한 것이었다.

공천권에 휘둘리는 소신 없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참 멋없는 나주 지방정치의 한 단면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이날 기자회견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경선을 앞두고 패거리 정치를 하는 나주 정치의 현주소만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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