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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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제주시 애월읍사무소 윤양식
제주시 애월읍사무소 윤양식

지난주 신문에 침수와 가뭄으로 농가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기사가 실렸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올 여름 정기인사에 애월읍에서 안전총괄과로 부서를 옮기면서 후배들이 인사로 ‘형님이 안전총괄과로 가니까 태풍이 온다’는 인사를 받았다. 올 해 8월에만 3개의 태풍을 만났다. 나는 2007년 가을에 발생한 태풍 ‘나리’ 피해복구사업을 담당하기 위해 2008년 8월 이 부서에서 근무를 하였고 2012년 그리고 올해로 3번째 근무를 하게 된다.

토목직 공무원으로 여러 해를 살아왔지만 2007년 태풍“나리”는 우리에게 많은 충격을 준 태풍이었다. 다행이 태풍“나리”가 주말에 와서 그나마 피해가 적었지만 13명의 인명 피해와 1600억원의 재산피해를 발생시켰다. 태풍 “나리” 가 통과하면서 제주는 시간당 100 ㎜ 안팎의 폭우를 뿌렸고, 하루동안 윗세오름에는 563 ㎜, 제주시에는 420㎜, 서귀포시에는 265㎜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1959년 내습한 태풍 “사라”의 제주 1일 최대 강수량 267.5㎜을 뛰어넘는 기록이었다. 이러한 유례없는 폭우 탓에 제주시의 4대 하천(한천, 병문천, 독사천, 산지천)들은 모두 범람했고 이 것이 큰 피해를 불러왔었다. 그 해 9월 20일 제주지역과 전라남도 일부지역이 재난지역으로 선포까지 되었었다.

이러한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한데 올해는 왜 이다지도 태풍이 많이 오는지 벌써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이 7개나 발생했다. 그나마 강력했던 제19호 슈퍼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으로 가길 다행이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주를 향했더라면 큰 피해가 발생하였을 것이다. “하기비스”는 일본에 일강수량 922.5㎜를 퍼부으면서 많은 피해를 발생하였다. 태풍 발생으로 우리나라에 피해를 준 태풍 발생 기상청 자료를 보면 1976년 6개의 태풍 이후 43년 만에 처음이고 1959년에 기록한 7개를 경신할 태세이다.

지금 전 세계는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 이변 현상으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상이변에 따른 태풍과 집중호우 발생이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는 과거 태풍으로 인한 피해들을 잘 기억하고 어떻게 대응하여야 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 사전대비에 만전을 기하여야 한다. 재해 대비에 민관이 따로 없으며. 저마다 피해예방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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