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국제농업박람회 때 아닌 통닭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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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국제농업박람회 때 아닌 통닭잔치(?)

부스사용과 식음료 11일간 독점판권 5천만원 수의계약

특정 통닭업체 부스

(재)전라남도국제농업박람회가 국제농업박람회를 개최하면서 특정 통닭업체와 박람회장내 식음료 독점판매권을 공개입찰 없이 5천만원에 수의 계약해 특혜의혹과 함께 관람객들 식사 선택의 불편함을 유발시키고 있어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7일 박람회 개막과 함께 농특산물 전시 1관과 2관에서 농특산물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창업농들이 전시관 내에서 감자전, 호떡, 핫도그, 쌀짜장면 등을 판매했다. 그러자 지난18일 박람회관계자 식품위생에 저촉되는 것이라며 음식물 조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면서 농특산물을 전시하는 창업농과 언성을 높이면서 전시관내에서 싸움 아닌 싸움이 일어나는 등 말썽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농특산물 전시관 창업농으로 참여한 업체들은 노란 조끼를 입은 10여명이 전시부스에 찾아와 판매권도 없으면서 영업을 하냐는 지적으로 특정업체에 박물관내 독점적인 식음료 판매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전남도와 산하기관은 계약법상 2천200만원이상은 공개입찰계약을 해야 하지만 수의계약을 했다. 수의계약을 하더라고 공개입찰이라는 절차를 거친 후, 수의계약 사안이 발생했을 때 수의계약이 가능한데 이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고 특정 통닭업체와 특혜계약한 의혹마저 일고 있다.

특히, 국제농업박람회에 1일평균 4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찾고 있어 이들 중에서 최소 2천여명은 1인당 1만3천원의 통닭 뷔폐식사를 먹는다면 2억6천만원이라는 적잖은 매출금액이 보장돼서다.

더 큰 문제는 국제농업박람회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통닭업체만이 식음료를 판매하고 있어 통닭을 먹어야만 하는 기현상이 11일 동안 진행될 전망이며, 관람객들의 식음료에 대한 선택권이 국제농업박람회측에 의해 사전에 사라졌다는 불만이 높아지면 축제이미지가 실추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농특산물 전시관 창업농 전시부스
농특산물 전시관 창업농 전시부스

이같은 현상은 지난17일 개막일에도 전남도농업기술원본관 건물옆에 위치한 특정업체 뷔폐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먹기 위해서는 준비된 식재료가 떨어져 1시간 30분이상을 기다려서 먹어야 했었다는 관람객들의 불만이 노출됐었다.

또한, 농특산물 전시2관 옆에 위치한 특정업체 부스에도 준비된 식재료가 소진되어 관람객들이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자리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에 대한 국제농업박람회 관계자는 “2017년 박람회 행사 개최에도 공개입찰 했지만 유찰된 적이 있고, 슬로푸드에서 했는데 청결문제가 제기 됐었다”며 “올해는 청결과 가격대비 식사의 질을 높이고 이익금이 발생하면 기부하는 조건으로 대기업과 수의계약 했다”고 밝혔다.

또한, “농특산물 전시관에서 농특산물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조리를 하는 것은 식품위생법에 저촉될 수 있어서 음식물 조리를 중지요청 한 것”이며 “문제가 발생한 창업농들이 조리를 할 수 있도록 행정보완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특산물 전시관에서 음식물을 조리하고 있는 창업농들은 “나주 마한문화재에서도 행정이 사전안내를 해줘서 조리, 판매 허가받고 음식물을 판매했다”며 “박람회측에서 사전에 안내하고, 청결교육도 해서 국제농업박람회에 맞게 농특산물을 조리해서 판매하도록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19일 국제농업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 정모씨(나주)는 “국제농업박람회장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막걸리도 한잔하고 부침개도 먹으려고 했는데, 통닭 뷔폐만 있어서 먹을거리가 없어도 너무 없다.”고 국제농업박람회 준비 소홀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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