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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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마을활력과 오숙희

며칠전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내용을 담은 방송을 본 적이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고 버려지는 플라스틱에 어떤 독성 물질이 있는지, 그로 인해 플라스틱이 사람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다룬 내용이었다.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 중 9%만이 재활용되고 12%는 태워지고 약 79%는 땅속에 매립되거나 바다로 흘러가고, 미세플라스틱으로 쪼개진 뒤 플랑크톤이나 해양생물의 몸속에 들어간다고 한다. 먹이사슬에 따라 결국 사람 몸에 쌓이는 플라스틱. 한때는 편하고 가성비 좋은 소재로 각광받았지만 현재는 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의 주범이 됐다.

내 주변을 살펴보니 플라스틱이 없이는 생활을 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내가 입는 옷부터 내가 먹기 위해 담는 그릇, 내가 마시는 생수, 플라스틱을 먹이로 잘못 알고 먹는 바다 속의 생물들, 밥상위로 올라온 플라스틱, 내 삶은 이미 플라스틱과 함께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생산하는데 5초, 사용하는데 5분밖에 걸리지 않는 플라스틱은 버려진 뒤 분해되는데 500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도 플라스틱이 얼마나 많이 사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연을 생각하고 조금의 불편함을 겪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마트를 이용할 때에는 시장바구니 가지고 다니기,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쓰레기 분리배출 철저히 잘하기, 물건을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사용을 줄이고 다시 쓰는 생활 등을 나부터 조금씩 이나마 실천을 해야 하는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앞으로 제주시에서는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줄이고, 재활용률을 70%로 올릴 계획이라고 하지만 결국 실천해야하는 것은 나의 몫 우리의 몫이라 생각한다.

플라스틱 없이 사는 게 하루아침에 바뀌지도 않을 것이며, 이미 너무 많은 부분을 편리함과 일회성이라는 방식에 익숙해 있지만 재사용(Reuse)하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Reduce), 재활용(Recycling)을 통하여 알맞게 쓴다면 더욱 즐겁고 건강한 공동체, 건강한 삶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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